가슴 아픈 역사를 마주한 감동적인 영화 택시 운전사

 

만섭의 역할로 돋보이는 연기를 선보인 송강호가 주인공인 영화 택시 운전사는 한국 근현대사의 가슴 아픈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비극적인 이 영화의 역사적 배경과 실제 인물인 독일 사진 기자에 대해서 설명하고 이 영화의 해외 평가도 다뤄보도록 하겠다.

 

시민들의 희생이 만들어낸 민주주의

영화 택시 운전사의 시대적 배경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다. 5.18 민주화 운동은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광주와 전남 일대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 반정부 운동을 가리킨다. 1979년 유신 독재가 끝나고 신군부 세력이 정권을 장악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민주화 운동이 시작되었다. 1980년 5월 초에 이 운동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절정을 이루었다. 신군부 세력은 1980년 5월 17일 계엄령을 선포하고 광주에 군대를 보내 민주개혁을 요구하는 학생 시위를 무자비하게 진압하였다. 군인들의 무자비한 진압으로 큰 분노를 불러일으켜 학생들 뿐만 아니라 시민들까지 그 대열에 합세하면서 그 규모는 점점 더 커졌다. 학생들과 시민들은 정부에 대항하여 무장 세력을 형성하고 시내에 임시 정부를 수립하였다. 정부는 더 많은 군대를 투입하고 총으로 시위대를 진압해 약 5천여 명의 무고한 시민들이 사망하고 다쳤다. 당시 신군부는 모든 언론을 통제하고, 광주와 외부를 연결하는 모든 전화가 두절되면서 광주는 완전히 고립되었다. 그래서 다른 지역 사람들은 이러한 참상을 알지 못했고 위르겐 힌츠페터가 몰래 찍은 동영상으로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광주 시민들은 목숨을 걸고 민주화 운동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5.18 민주화 운동은 광주 항쟁으로도 불리면서 우리 역사의 중요한 사건이며 1997년 5월에는 법정 기념일로 제정되었다. 우리나라가 자유 민주주의 국가가 되는 발판이 된 역사적인 사건이다.

 

독일 사진 기자의 헌신

영화 택시 운전사의 이야기는 실제 인물인 위르겐 힌츠페터와 김사복씨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위르겐 힌츠페터는 독일의 사진 전문 기자로 전 세계의 분쟁 지역, 전쟁 지역, 위기 지역을 취재한 기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일했으며 그의 사진은 Der Spiegel, The New York Times 등 세계 유수의 신문과 잡지에 게재되었다. 그는 특히 전쟁, 기근 및 사건들 속에서 사람들의 감정적 이미지를 강력하게 포착하는 능력이 있었다. 그래서 그는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등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분쟁 지역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일했고 그가 찍은 사진들은 여론과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주었다. 그는 또한 광주 민주화 운동의 진실을 비디오테이프로 제작해 전 세계에 알렸다. 5.18 당시 목숨을 걸고 서울에서 광주로 달려가 현장을 기록했다. 말도 제대로 안 통하는 나라에서 자기 마음대로 움직일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는 외국어를 할 수 있는 택시 기사와 함께 택시를 타고 서울에서 광주로 몰래 잠입했다. 왜냐하면 그 당시에 광주 취재 허가를 받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와 함께 광주로 내려간 택시 운전기사가 김사복씨이다. 그는 위르겐 힌츠페터가 잠입 취재를 성공할 수 있게 도움을 준 사람으로 영화에서는 김만섭으로 나온다. 그의 도움으로 위르겐 힌츠페터는 5.18 민주화 운동을 취재하고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 실제로 그는 죽을 때까지 김사복씨를 전우라고 표현하며 그를 그리워했다. 

 

해외 비평가들이 본 영화 <택시 운전사>

영화 택시 운전사는 2017년에 개봉한 장 훈 감독의 영화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그가 각본과 연출을 맡아 영화로 만들었다. 독일 기자(토마스 크레취만)와 독일 기자를 도와 5.18 민주화 운동을 해외로 알린 택시 기사(송강호)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었다. 영화의 배경과 기본적인 소재는 비극적이지만 주인공과 배우들을 통해서 밝고 기분 좋은 감동을 선사한다. 이 영화는 개봉 이후 최고의 한국 영화 중 하나로 널리 인정받고 있으며, 16회 피렌체 한국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과 관객상을 수상했다. 국제 영화제에서도 널리 상영되어 전 세계 관객과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현재 넷플릭스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이 영화를 본 비평가와 해외 관객들은 설득력 있는 스토리 전개와 강렬한 연기, 그리고 사회 현상에 대한 통찰력 있는 해석을 많이 칭찬하였다. 또한 비평가들은 택시 운전사가 한국 영화 산업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했다. 영화는 근현대사를 다룬 작품이지만 현대 사회에도 자유와 인권에 대한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