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인생을 살고 싶은 남자, 시대를 앞서간 명작 <트루먼 쇼>

 

영화 트루먼 쇼는 신선하면서도 파격적인 내용과 반전으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영화다. 개봉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영화의 줄거리, 주인공 짐 캐리에 대해 알아보고 이 영화가 주는 메세지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가짜 인생을 살고 있는 트루먼

트루먼은 10909일째 세계에서 제일 인기 있는 리얼리티 TV 프로그램 트루먼쇼에서 주인공으로 출연하고 있다. 하지만 오직 트루먼만 모든 것이 가짜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그는 태어났을 때부터 방송국에서 그를 입양해 그의 모든 생활을 24시간 내내 생방송으로 전 세계로 중계하고 있었다. 자신이 방송에 출연하고 자신의 모든 일생이 연출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그는 상상조차 할 수가 없다. 그가 살고 있는 섬 씨헤이븐은 오직 트루먼을 위해 만들어진 최첨단 거대 세트장이다. 마을 전체와 그 주민들은 쇼의 일부이며, 그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쇼 프로듀서인 크리스토퍼에 의해 감시되고 제어되고 있다. 그리고 트루먼 쇼가 계속 방송을 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광고이다. 트루먼이 사용하는 물건과 트루먼 주변 가족들과 친구들이 사용하는 모든 제품들은 모두 광고로 연결되어 있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살고 있는 트루먼은 자신의 인생에 만족해하며 살고 있다. 하지만 평화롭던 그의 생활에 이상하고 의심스러운 일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기 시작한다. 프로듀서 크리스토퍼는 트루먼이 의심을 할 때마다 그가 의심을 하지 못하도록 여러 가지 장치들을 이용해 그의 의심을 잠재운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트루먼의 의심은 점점 더 커지게 되고 그는 자신의 삶 전체가 거짓이었음을 깨닫는다. 그가 참여하고 있는 TV프로그램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그 섬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으려 한다. 바다로 탈출한 그를 발견한 크리스토퍼는 바다에 기후변화를 일으켜 트루먼이 다시 돌아오게 하려고 한다. 하지만 트루먼은 물공포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곳을 탈출하고 싶은 의지를 꺾지 않는다. 결국 트루먼은 바깥세상과 통하는 비상구를 발견하게 되고 자신이 모르는 새로운 세계로 나아간다.

 

세계적인 영화배우 짐 캐리

트루먼 쇼는 1998년에 개봉한 미국의 코디미 영화로 감독은 피터 위어이고 짐 캐리가 트루먼 버뱅크 역으로 주연을 맡았다. 트루먼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 짐 캐리는 캐나다계 미국인이면서 배우, 코미디언, 그리고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다. 1962년 1월 17일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태어난 그는 17살에 스탠드 업 코미디언으로 데뷔하였고 데뷔하자마자 주목받는 신인 코미디언으로 뽑혔다. 그래서 그는 활동 영역을 넓히기 위해  TV방송으로 진출하게 되었다. 하지만 TV방송으로는 성공을 하지 못하고 긴 세월 동안 무명 시절을 보내게 되었다. 결국 그는 우울증에 걸리고 일자리가 없어 차에서 잠을 자고 공중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생활을 했다. 1990년 TV코미디 프로그램 <In Living Color>에 출연하게 되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이어서 <에이스 벤츄라>, <마스크>, <덤 앤 더머>, <라이어 라이어>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할리우드 최고의 코미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코미디 영화 외에도 <트루먼 쇼>, <맨 온 더 문>, <이터널 선샤인> 등의 영화에서 감성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트루먼 쇼>와 <맨 온 더 문>으로 골든 글로브에서 2년 연속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배우로서 인정을 받았지만, 유독 아카데미 시상에서는 단 한 번의 노미네이트조차 받지 못했다. 그는 표현력이 매우 좋은 연기자이면서 코미디언으로 그리고 다재다능하고 재능 있는 배우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리얼리티 TV프로그램의 발전

트루먼 쇼는 한 사람의 인생을 속여서 24시간 동안 전 세계 사람들이 생중계로 그의 인생을 지켜보는 내용의 영화다. 그래서 트루먼은 자신도 모르게 30년 동안 그 가상의 공간에서 살아왔다. 이 영화는 25년 전에 개봉했지만 지금의 현실을 아주 잘 반영한 영화이다. 지금의 젊은 사람들도 이 오래된 영화를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SNS의 발달로 인해 사람들의 사생활 침해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SNS를 이용해서 트루먼쇼처럼 자의적으로 자신들의 사생활을 거리낌 없이 보여준다. 그리고 TV 프로그램도 연예인이나 일반인들의 사생활을 관찰해서 보여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인기가 많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생활을 관찰하고 보며 즐기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일부 사람들은 지금의 세상이 영화 트루먼쇼의 세상과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이 영화는 대중문화에 많은 영향을 미치며 실제로 영화, 미디어, 철학 수업에서 널리 논의되고 연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