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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이민자 1세대 가족의 미국 정착기를 그린 영화 미나리(Minari)는 낯선 땅에 희망을 품고 아메리칸드림을 이루기 위한 희생에 대해 다루고 있다. 잔잔하지만 강력한 내용으로 많은 호평을 받은 이 영화의 정보와 내용, 후기 그리고 해외 평가에 대해서 알아보자.

 

감독의 자서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 미나리

미나리는 정이삭 감독의 2022년 미국 드라마 영화다. 감독 본인과 가족들도 미국으로 이민 간 이민자였으며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아서 각본을 썼다. 영화 배경이 된 미국 아칸소주에서 자란 감독은 자신의 경험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 영화는 우수한 비평들과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며 최우수 작품상 등 6개 아카데미상을 포함한 여러 상의 후보에 올랐고 골든글로브상,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등 여러 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는 198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아칸소주로 옮겨 농장을 시작하는 한국계 미국인 가족을 그린 것이다. 제이콥은 아칸소주에 농장을 설립하면서 가족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기를 꿈꾸는 근면한 가장이자 아버지이다. 그의 아내 모니카는 다시 일을 구하고 돈을 벌기 위해 그녀의 어머니 순자를 한국에서 미국으로 불러들인다. 왜냐하면 그들의 자녀들이 아직 어려서 자녀들을 돌 볼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딸 앤과 아들 데이빗은 한국에서 온 할머니가 어색하고 불편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노력하게 된다. 경제적 어려움, 언어 장벽, 농가 생활의 어려운 현실 등 제이콥 가족이 새 집에서 정착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끈끈한 가족애로 서로를 지지하고 꿈을 실현한다. 

 

나의 공감을 많이 이끌어낸 영화

미나리는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가족, 인내, 행복 추구라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 그리고 두 자녀로 구성된 가족은 한국 문화와 미국 문화적 차이로 인한 어려움을 겪지만 가족의 사랑으로 극복을 하고 미국의 새로운 생활양식과 문화에 맞추기 위한 노력을 한다. 해외에서 살아본 나의 경험 때문에 공감할 만한 포인트가 많아서 더 흥미롭게 본 영화였다. 그중 이민 1세대 아버지들을 대변한 제이콥의 심리가 많이 공감이 갔다. 머나먼 타국에서 언어도 안 되고 문화에도 적응하지 못하지만 가족들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희생을 하는 모습은 모든 이민자들의 아버지의 모습이기에 더 이해가 되었다. 강해지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이민자들의 애환과 노고를 영화 미나리는 담담하게 담아냈고 어디서든 잘 자라는 미나리로 표현한 것 같다. 배우들의 연기는 모두들 훌륭했으며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할머니 순자역)의 연기는 정말 좋았다. 그 역시도 홀로 두 아들을 데리고 미국에서 자녀들을 훌륭하게 키워냈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영화를 잘 이해하고 공감하였을 것이다. 그런 삶으로 인해 연륜과 경험이 묻어 나온 연기를 잘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비록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잔잔한 내용이지만 나의 해외 경험담이 많은 공감을 이끌어 냈다. 그리고 이민자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는 이 영화는 가족의 따뜻한 이야기를 보여주며 감동을 이끌어낸다.

 

미나리와 기생충의 평행 이론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의 생활을 섬세하고 진심 어린 이야기와 진정성 있는 묘사로 비평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평론가들은 영화의 놀라운 촬영 기법과 배우들의 연기력, 진심 어린 대사들을 많이 칭찬했다. 특히 아버지 제이콥 역할을 한 스티브 연과 모니카역의 한예리 그리고 할머니역인 윤여정의 강력한 연기는 최고의 칭찬을 받았다. 전 세계 관객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하였는데 1세대 이민자들이 직면한 도전과 아메리칸드림을 위한 희생을 그린 부분에서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 영화의 보편적인 주제가 문화적 배경과 상관없이 관객들의 공감을 얻어 냈다는 평가도 받았다. 그리고 해외 매체들은 미나리가 기생충 못지않은 수작이라는 평가도 한다. 두 작품은 색깔이 전혀 다르지만 한국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지극히 한국적인 소재를 활용한 한국 가정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 주고 있다. 그리고 제목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부분도 비슷하다. 기생충이 빈부 격차와 계급 문제를 표현했다면 미나리는 이민자의 끈질긴 생명력을 나타낸다. 기생충에 이어 미나리까지 한국 영화를 전 세계에 알리게 되었고 더불어 한국의 문화와 전통까지 전할 수 있어 영화의 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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