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줄리&줄리아> 레서피를 공유한 두 여자의 인생 스토리

 

인생에서 음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이며 그 음식을 통해서 사람의 인생도 같이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음식과 요리를 통해 삶과 성공을 보여준 영화 줄리&줄리아를 소개해 보려고 한다. 이 글에서는 영화의 줄거리와 두 배우에 대해 설명하고 함께 보면 좋은 영화를 추천하고 있다.

 

두 개의 실화, 두 배의 감동

영화 줄리 앤 줄리아는 노라 애프론 감독의 2009년 영화다. 이 영화는 실존 인물인 줄리아 차일드가 쓴 요리책(Mastering the Art of French Cooking)과 그 책에 소개된 레시피를 따라 하며 블로그에 글을 올린 줄리 파월의 책(Julie&Julia:365 Days, 524 Recipes, 1 Tiny Apartment Kitchen)을 원작으로 50여 년의 세월을 뛰어넘은 두 여성 요리사의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속에서 줄리 파월과 줄리아 차일드, 두 주인공의 내용을 교차 편집하면서 그들의 요리에 대한 열정과 성공 궁극적으로는 요리와 삶에 관한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뉴욕 퀸즈에 사는 젊은 여성 줄리 파월은 자신의 일에 만족하지 못하고 성공한 친구들과 잔소리뿐인 엄마로 인해 기분 전환용으로 요리를 시작한다. 그리고 그 내용을 블로그에 올리면서 요리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다. 줄리아 차일드의 요리책의 524가지 레시피를 365일 동안 모두 해 보기로 결심하고 블로그에 게시하면서 점점 네티즌들의 열렬한 반응을 얻게 된다. 도중에 그녀는 시간 제약이나 레시피의 어려움 등의 장애물에 직면하지만 그녀의 남편과 친구들이 도와준다. 줄리아 차일드는 외교관 남편을 따라 프랑스에 도착하지만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외국 생활이 즐겁지 않다. 하지만 그녀는 음식을 먹을 때 가장 행복한 자신을 발견하고 요리에 도전하기 위해 프랑스 명문 요리학교 르꼬르동 블루에 입학한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학생들은 남자뿐이었고 줄리아가 유일한 여자였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요리에 도전한 결과 전설의 프렌치 요리사가 되고 미국에 프랑스 요리를 소개하면서 미국에서도 유명한 요리사로 성공한다.

 

요리로 소통하는 줄리아 차일드와 줄리 파월

줄리아 차일드는 미국에 프랑스 요리를 보급한 셰프, 요리책 저자이면서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한 유명한 요리사이다. 줄리아 차일드를 연기한 메릴 스트립은 이 영화로 제67회 골든 글로브에서 여우 주연상을 거머쥐게 된다. 그녀는 많은 영화 평론가들로부터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배우들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연극배우로 경력을 시작한 그녀는 TV와 영화로 영역을 넓혀 가며 장르를 가리지 않고 많은 영화에서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었고 13회에 걸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 후보에 거론되었다. 그녀를 보면 한국의 윤여정 배우를 떠올리게 된다. 두 배우의 공통점은 노장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며 그 역할을 너무 잘 소화한다는 것이다. 줄리아 차일드역의 메릴 스트립은 실제 줄리아 차일드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그녀는 실제 줄리아 차일드의 동작, 말투 등을 많이 연구하고 노력을 해서 그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줄리 파월은 요리 블로거로 성공하면서 그 블로그가 책으로 발간되었으며 노라 애프론 감독이 이 영화를 쓰고 연출하는데 많은 영감을 주었다. 줄리 파월을 연기한 에이미 아담스는 영화에서 줄리역을 통해 그녀만의 사랑스러운 매력과 귀엽고 발랄한 모습을 선보였다. 그녀는 2002년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약혼녀로 등장하면서 성공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그 후 여러 작품들을 통해 그녀는 완벽한 외모와 확실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로 성공하였다.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요리 영화들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아서 요리와 관련된 영화를 좋아한다. 줄리&줄리아처럼 요리와 연관되면서 재미있는 세 개의 영화를 소개해 보겠다. 첫 번째 영화는 아메리칸 셰프다. 이 영화는 2015년에 개봉하고 평점 8.73점을 받았으며 뻔한 스토리 같지만 맛깔나게 잘 표현했다는 칭찬을 듣고 있다. 일류 레스토랑의 요리사 칼 캐스퍼는 유명 음식 평론가의 혹평을 받고 홧김에 트위터로 욕설을 보내게 된다. 이들의 썰전은 온라인 핫이슈로 등극하면서 그는 레스토랑을 그만둔다. 빈털터리가 된 그는 쿠바 샌드위치 푸드 트럭에 도전하여 그동안 소원했던 아들과 미국 전역을 일주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 두 번째 영화는 2018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 리틀 포레스트다. 도시에서의 일상을 잠시 멈추고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은 어릴 때 친구인 재하와 은숙을 만나게 된다. 그녀는 친구들과 함께 그녀가 직접 키운 농작물로 여러 가지 요리를 만들어 먹으며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면서 고향으로 돌아온 진짜 이유를 깨닫게 된다. 세 번째 영화는 일본 영화 카모메식당이다. 이 영화는 2007년에 개봉했으며 핀란드 헬싱키의 길모퉁이에 새로 생긴 카모메 식당을 보여준다. 이곳은 일본인 여성 사치에가 경영하는 조그만 일식당이며 주먹밥을 대표 메뉴로 내놓고 손님을 기다리지만 손님은 오지 않는다. 그래도 꿋꿋이 음식 준비를 하는 그녀에게 하나둘씩 손님들이 오기 시작하면서 카모메 식당은 활기를 더해간다. 그리고 그녀의 맛깔스러운 음식과 함께 손님들의 인생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세 영화 모두 음식과 요리를 통한 삶의 가치를 알려주고 다양한 음식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영화들을 보면 어느새 군침을 흘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